(서울=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일자리 정책 등을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대한민국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의 요새가 돼가고 있다”며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며 이제 ‘꼰대·수구·기득권’이 돼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이제 ‘꼰대·수구·기득권’이 돼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TV조선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586 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가 이제는 ‘이권의 강철대오’, ‘세습의 강철대오’가 됐다. 20대 때 학생운동 했다고 평생을 우려먹었다”며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 먹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시라. 오늘의 힘겨워하는 청춘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경제폭망의 시작이었다”며 “정부의 스물다섯 번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지옥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백신확보 골든타임을 놓쳐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복귀도 늦어졌다”고 했다.

그는 “소위 진보 정권의 개혁 성공은 진보 기득권 타파에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에 실패했다”며 “노동개혁을 통한 고용시장 정상화가 일자리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1.06.11 이태경 기자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 대책으로 과감한 규제 완화와 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정’의 가치 위에 놓일 희망 사다리를 강조한 뒤 부동산 문제와 관련,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 재산세·종부세·양도세 부과기준 12억 상향조정 ▲ 청년·신혼부부·실수요자를 위한 LTV·DTI 대출기준 최대 20% 포인트 상향조정 등 대출규제 완화 ▲ 취득세 감면 ▲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 상한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2030 세대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과 관련해선 “불안한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정부의 잘못된 일자리, 부동산 정책이 청년들을 고위험투자로 내몬 것”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과 과세 시점 유예가 필요하다고 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탈원전은 내수용, 원자력은 수출용이냐”며 탈원전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신한울 1,2기 즉시 가동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했다.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는 “경제성, 위법성, 특혜 등을 면밀하게 따져 범법과 비리가 있으면 일벌백계해야한다”고 말했다.

<YONHAP PHOTO-5224>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민생을 최우선 가치 삼아 공정 되살리겠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일자리 정책 등을 비판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능력으로 현실을 바꾸고, 비전으로 미래를 대비하며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겸허한 반성과 성찰부터 하겠다. 우리는 지난 날 많은 과오를 저질렀다. 국민 여러분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 하는 ‘덧셈의 정치’를 거론했다.

이어 “산업화를 이룩한 세대, 민주화를 쟁취한 세대, 그리고 미래를 주도할 MZ세대에 이르기까지 자랑스러운 역사를 공유하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맞이할 플랫폼이 되겠다”며 혁신의 바람을 몰아 정권교체하겠다고 밝혔다.

30대 이준석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선 “변화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라는 국민의 당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