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첫 당직 인사로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45·부산 중·영도) 의원을, 비서실장에 서범수(58·울산 울주) 의원을 내정했다. 이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두 분께 당직을 제안했고 모두 수락했다”고 밝혔다. 황보·서 의원 모두 초선으로 이 대표와 가까운 오신환 전 의원이 차린 협동조합 방식의 카페 ‘하우스(HOW’s)’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 처음 출근해 김기현 원내대표를 만나 추가 당직 인사를 논의했다. 당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권영세 의원 등 4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권 의원은 이 대표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영입되며 정계에 첫발을 들여놓을 당시 사무총장이었다. 이 대표는 이런 인연 등을 고려해 사무총장직을 타진했지만 권 의원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권 의원을 찾아가는 등 막판 설득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물러날 채비를 하던 정양석 사무총장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 대표는 3선의 유의동 의원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으로는 3선 김도읍 의원, 재선 성일종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은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논의를 거쳐 1명을 고른 후 의원총회에서 공식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와 바른정당에서 함께 활동한 지상욱 현 원장이 일정 기간 유임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이 대표가 공약한 당 대변인 선임 방식인 ‘토론 배틀(경진대회)’을 당장 여의도연구원이 주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대표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 민현주·신보라 전 의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당대표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원외 여성 전문가'를 모시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성별보다는 능력을 앞세워온 만큼 능력주의 인사 개념에 맞는 인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