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7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소에 코뚜레를 꿰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끌고 간 후 소가 아닌 본인이 원하는 물을 마시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황소는 누가 끌고가는대로 끌려가는 소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안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그간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김 전 위원장의 바람(구상)은 윤 전 총장이 응해야만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과 연대하려 해도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윤 전 총장을 향한 구애는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으로 오는 6월 치러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웅 의원은 최근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자신의 당 대표 도전 관련 조언을 구하는 한편 윤 전 총장 관련 논의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