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일 의원총회에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거나 후보자 당사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할 방침도 정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께서 인사청문회에서 다 보셨지만 이번 청문회 과정서 세 후보자는 오직 부끄럽다 송구하다는 말로 일관했다”면서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인사반성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 후보자들이 ‘비리 백화점’이라는 말이 국민 사이에서 나온다”면서 “청와대는 어떻게 이렇게 부적합한 분들만 골라서 찾아내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대통령께 강력하게 지명철회, 내지는 자진사퇴할 것으로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임 후보자는 아파트 다운계약·위장전입·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는 아파트 다운계약, 가족동반 출장 등은 관행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박 후보자는 영국 주재 외교관 시절 그의 아내가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을 국내로 밀수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노 후보자는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관리·감독할 부처 장관 후보자이지만 위장전입, 취득·지방세 부당 면제, 특공 아파트 갭투기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여당과 합의해 채택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적격’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선 정의당도 “장관직 수행에 미흡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개적으로는 “낙마할 정도의 하자는 없다”고 했지만, 내부에선 “일부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