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현장을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선 후 첫 지방 일정으로 7일 광주를 방문한다. 이어 당 초선 의원들도 10일 광주행에 나선다.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원내사령탑과 초선들이 사흘 간격을 두고 광주를 찾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 취임 후 ‘도로 영남당' 논란을 피하면서 최근 흔들리는 호남 민심도 공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7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다. 그는 참배 후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 관련 단체, 전남도당 당원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사흘 뒤인 10일엔 조수진·김미애·윤주경 등 당 초선 의원 10여 명이 광주를 찾는다. 원외 인사로는 김재섭 비상대책위원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함께한다. 이들은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 뒤 옛 전남도청에 들러 5·18 단체 관계자로부터 전일빌딩 헬기 사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들을 계획이다. 또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해 “국민의힘이 광주를 문화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힌다고 한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작년 8월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그동안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년간 경제 상황이 악화한 데다 최근 여권 주요 인사의 부동산 투기, 불공정 논란이 잇따르면서 여권에 대한 호남 민심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1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호남에서 26.7%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24.5%) 경기지사와 이낙연(11.5%) 전 민주당 대표를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