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1월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서울 지역 층고 제한 완화 등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 장관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서 “지금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버팀목 자금 등의 진행 상황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1월 중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돼 민주당이 불리하다는 지적에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경청하고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오후엔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를 찾아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자금을 최대한 신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박 장관이 코로나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부각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123하우징' 등 주택 공급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층에 10년간 10평대 공공임대주택을, 신혼부부·직장인에게는 20년간 20평대 공공전세주택을, 장년층에는 30년간 30평대 공공 자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또 강변북로·철로 위에 인공부지를 조성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과 함께 역세권 고밀도 개발 공공 재개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강북 등 일부 지역 재건축과 재개발을 허용하고 그 이익 일부를 공공개발 재원으로 쓰는 ‘도시재생 2.0’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공주택은 현 주변 시세의 70~80%로 공급하고 서울시가 유지해 온 35층 층고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