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개막식에 정·관·재계와 글로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행사장 앞은 오전 7시 30분쯤부터 미리 비표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개막식에 앞서 영빈관에서 열린 티타임에서는 정·관·재계 인사들과 해외 내빈들이 삼삼오오 모여 국내외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해외 인사들은 2주 앞으로 다가온 한국 대선에 관심이 많았다. 김민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등이 티타임 현장에 각각 들어서자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 등이 다가가 담소를 나눴다. 이들은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 등 여러 해외 인사들로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전현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도 참석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경제계 인사부터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부장관 등과 대화를 나눴다.
김용태 위원장도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 등과 인사를 나누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질문을 받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국내외 인사와 환담을 나눴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존 햄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동북아 정책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1980년생인 수낙 전 총리는 이준석 후보에게 “몇 살이냐”고 물으며 “젊은 정치인을 만나 반갑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인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1985년생이다. 보수당(Conservative party) 당수를 지낸 수낙 전 총리는 마흔둘 이던 2022년 총리에 올랐다. 영국 정치사에서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이자 첫 인도계 총리였다. 수낙 전 총리는 “선거 유세를 잘하려면 ‘스태미나(stamina·체력)’이 좋아야한다”는 조언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등 주요 국무위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