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오른쪽 마이크 든 이)이 9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2025학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이사장-의약단체장 합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 수가가 내년에 평균 1.93% 오른다. 이에 따라 환자 진료비와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건보공단은 31일 재정운영위원회에서 7개 의약 단체와 협상을 마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건보 재정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 수가는 의료 행위별로 정한 ‘상대가치점수’에 매년 의약 단체와 협상을 통해 정하는 ‘환산지수’를 곱해 산출한다. 이날 의결된 내년도 요양기관 유형별 환산지수 인상률은 병원 2.0%, 의원 1.7%, 치과 2.0%, 한의 1.9%, 약국 3.3%, 조산원 6.0%, 보건기관 2.7%이다. 이번 수가 인상에 따라 추가로 소요될 건보 재정은 1조3948억원이다.

내년도 평균 환산지수 인상률(1.93%)은 2023년·2024년(1.96%)보다 소폭 낮다. 최근 환산지수 인상률은 2020년 2.29%, 2021년 1.99%, 2022년 2.09%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