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처방 기관이 제한돼 있고 물량도 시점이나 지역별로 부족할 때가 많아 환자들이 처방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팍스로비드 재고량은 10만969명분으로 2~3주 정도 버틸 수 있는 규모다. 온라인에는 ‘팍스로비드 쉽게 구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한 병·의원 명단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현황 안내’와 ‘호흡기전담클리닉 RAT(신속항원검사) 실시 기관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총 1만200여 곳이다. 문제는 이 목록에 있는 모든 병·의원에서 처방이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전화를 걸어 처방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병원보다 약국에 전화를 돌리는 게 팍스로비드를 더 빨리 구하는 방법이라는 경험담이 나온다. 약국에 물량이 있는지를 문의한 뒤 있다고 하면 처방 병원이 어디인지를 물어 해당 병원에서 처방을 받는 방법이다. 약국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 명단’에서 확인 가능한데, 3월 기준 690여 곳이다. 병·의원보다 전화를 덜 돌려도 되는 셈이다.
만약 팍스로비드를 구하지 못하거나, 팍스로비드와 함께 쓸 수 없는 통풍·협심증 약 등을 복용 중이라 처방이 불가능한 경우엔 지난달 26일 공급이 시작된 또 다른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 팍스로비드와 달리 라게브리오는 특별한 금기 사항이 없다. 처방하는 병·의원은 팍스로비드와 동일하다. 다만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입원·사망 예방 효과 88%)보다 상대적으로 치료 효과(30%)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방역 당국은 팍스로비드 우선 처방을 원칙으로 하되 팍스로비드 투약이 제한되는 경우에 라게브리오를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