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에서 오미크론이 본격 확산된 후 주간 단위 코로나 확진자가 11주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에 확진된 이후 2~3주 뒤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 사망자는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확진자 감소는 더디게 진행되는 반면 코로나 사망자는 오는 5월까지 하루 수백명씩 나오는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0~26일)간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 평균 34만8952명으로, 전주(40만2401명) 대비 5만3000여 명(13%) 감소했다. 올 1월 첫 주(1월 2~8일) 일평균 3613명에서 시작해 10주 연속 확진자가 늘다가 11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확진자(62만1197명)가 사실상 정점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감소세에 대해 일각에선 “오미크론에 걸려도 괜찮다는 생각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검사 자체를 꺼리는 ‘샤이(shy) 오미크론’이 늘어난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식적인 정부 집계에 ‘숨은 감염자’까지 더하면 실제 확진자는 발표되는 숫자보다 최대 1.5배 안팎 많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사망자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353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는 작년 12월 델타 사태 때 최대 주간 사망자(75명)의 5배에 가깝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2월 첫 주 20명으로 저점이었으나 7주 연속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만 매주 일평균 사망자가 60~80여 명씩 증가하고 있다.
주간 단위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감소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 들어 오미크론 확진자가 거의 일주일~열흘마다 두 배가 되는 급속한 ‘더블링(doubling)’ 현상을 보인 것과는 달리 하강세는 이보다 더 완만하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이후 일본에서는 정점 후 확진자 감소 추세가 더뎌졌고, 호주 등도 확진자 수 재반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는 확진자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4월 중순 또는 4월 말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