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미크론이 정점 구간에 달하면서 하루 사망자가 300~400명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 동안 사망자가 많게는 하루 400~500명대에 달하는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코로나 사망자는 327명으로 지난 16일 429명 이후 역대 둘째로 많았다. 사망자 수는 지난 17일 301명, 18일 319명 등 나흘 연속 300명 이상이다.

코로나 확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정점을 찍을 전망이지만 문제는 2~3주 뒤 중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에 큰 부하가 걸린다는 점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망자가 나타나는) 중환자 정점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확보한) 중환자 병상이 2800개 있다 하더라도 실제 중환자가 1800명 정도면 병상은 사실상 포화 상태일 것”이라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교수도 확산에 이은 사망자 정점을 3월 말~4월 초로 예측하면서 “일일 사망자가 400~500명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 동안 먹는 코로나 치료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의료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공급 물량 부족과 관련, 미 제약사 머크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일 서울의 호흡기 전담클리닉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2022.3.20/뉴스1

최근 60세 이상 확진자 급증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19일 확진자 33만4708명 가운데 60세 이상(6만7878명)은 20.3%에 달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은 것은 작년 12월 28일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 이 비율은 지난 1월 한때 7~8%까지 내려갔다가 계속 증가해 지난 17일 18.5%, 18일 19.4% 등을 나타냈다. 현재 60세 이상 3차 백신(부스터샷) 접종률은 88.9%에 달하지만, 상당수 접종은 작년 10~11월 이뤄져 감염 예방 효능이 반감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