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사적 모임을 가졌다”는 국민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작년 말 델타 사태 때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최근 정부가 잇따라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국민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1~14일 전국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최근 일주일간 가족, 직장 동료를 제외한 지인과 사적 대면 모임을 1회 이상 했다”는 응답이 45%를 기록했다. 2주 전 같은 설문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사적 모임을 했다’는 답은 작년 말 델타 사태 이후 크게 낮아졌다가 최근 증가세다.
사적 모임 장소는 ‘음식점·카페 등 취식 가능 공간’(67%·복수 응답), 집(28%), 술집·유흥주점(22%), 공원 등 야외 공간(18%) 순이었다. 일주일간 모임에서 만난 지인 수는 합계 7명으로, 작년 5월 이후 최고치였다. 모임을 통해 5명 이상 만났다는 응답도 지난 조사 대비 7%포인트 늘어난 47%에 달했다.
반면 이 조사에서 “코로나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작년 12월 10~13일 같은 문항 조사에서 81%가 “심각하다”고 한 것에 비해 10%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7월 4차 대유행 당시 85%, 재작년 12월 3차 유행 때 90%가 “심각하다”고 했던 것보다도 낮다.
그렇지만 “본인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43%로 2020년 2월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감염될 확률이 높지만 상황을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로, 델타가 유행하던 작년 말(51~55%)을 제외하면 지난 2년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