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준비 - 24일 광주광역시 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지역 4곳에서 오미크론 대응 체제에 먼저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김영근 기자

최근 청소년 연령층의 코로나 확진율이 2주 만에 2배가량 급증, 60대 이상 고령자 확진율의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부터 일부 학교에서 개학으로 등교가 시작돼 학부모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주간 전국 초·중·고교 1만1753곳 중 40%에 해당하는 4730곳이 ‘중간 개학’을 할 예정이다. 겨울방학을 마치고 1~2주간 수업하다가 다시 봄방학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이 가운데 1189곳(전체의 10%)은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전에 개학한다. 나머지 60%가량 학교는 봄방학 없이 곧바로 3월 2일 개학한다.

교육부는 개학 후 수업 시간에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책상 간 거리를 두고 칸막이를 배치하는 등 감염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는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강하다는데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급식 시간이 걱정이다” “학교 차원에서 휴교나 원격 수업을 검토했으면 좋겠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는 3월 전면 적용될) 정상 등교 원칙은 바뀐 게 없다”고 했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날까지 일일 확진자가 3일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지만 작년 말 정한 방침을 일단 유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주부터 조기 개학하는 수도권의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밀 학교에 대해서는 하루 최대 전교생의 3분의 2 이내로 등교를 제한하고,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1·2학년을 포함해 6분의 5 이내로 등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말부터 이어져온 방역 지침과 동일하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 (전면 등교 등) 새로운 지침을 보내면 오히려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3월 등교 등을 고려해)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유행 상황을 고려한 새 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면 전면 등교 방침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1~2주 동안 유독 18세 이하 청소년층의 코로나 발생률이 급등했다. 방역 당국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6~22일) 0~9세는 일평균 10만명당 17명, 10~19세는 18명이 각각 감염돼 2주 전(9~12명) 대비 감염자가 70~100% 증가했다. 반면 최근 고령층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하락, 10만명당 3~4명꼴이다. 최근 1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4배 안팎 코로나 감염이 많은 것이다. 작년 12월 한 달간 학원 내 집단감염은 16건(427명 감염)이었는데, 지난 1~22일에는 20건(562명 감염)에 이르렀다.

특히 청소년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백신을 빨리 맞은 18세(2004년생)에서는 일평균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10만명당 14명에서 38명이 돼 2.6배가량으로 폭증했다. 방역 당국은 “18세는 접종 후 상당 기간이 지나 면역력이 저하됐다”며 “신속한 3차 접종(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18세의 2차 접종률은 87%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3개월 이상 경과자가 상당수여서 백신 효능이 반감됐다는 것이다. 반면 17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낮은 2차 접종률이 오미크론에 취약한 원인이 될 수 있다. 17세 이하는 당초 백신 접종이 선택 사항이었다가 돌연 의무 접종으로 정부 방침이 바뀌었고, ‘방역 패스’ 논란까지 겹쳐 접종률이 정체됐다. 델타 변이 폭증 시기인 작년 12월 5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12~17세 확진자 9920명 가운데 82%(8176명)가 미접종자에 해당했다. 이어 지난 22일까지 발생한 오미크론 국내 발생 환자 5286명 가운데 28%는 10대 이하 연령층이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청소년층 감염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