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정부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연장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 한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대로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앞으로 점점 더 영업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6일부터 정부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6인 모임’이 허용된 가운데, 추후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혜택을 더 부여하는 식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 살기)’에 속도를 낼 것이란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 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들도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꼭 필요한 방역 수칙은 지키되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의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은 58.5%였고, 반대는 34.3%에 그쳤다.

방역 당국은 다만 거리 두기 등 현행 방역 대책의 조정과 관련, ‘점진적’ 변화에 방점을 찍어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월에 방역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얼마나 유행을 통제하는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방역 관리가 유지되면서 코로나 유행 수준이 좀 더 안정화하는 성과가 있어야 점진적으로 방역 체계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자칫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도 표현이 되고 있어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이란 용어로 정부 내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