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 신고가 들어온 사망·중증 사례 106건(사망 42건·중증 64건)과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1건을 평가한 결과, 심근염 사망 등 3건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심근염(심장 근육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숨진 20대 남성 군인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엿새 뒤인 13일 새벽 1시쯤 가슴 통증과 신체 이상을 호소한 뒤 아침 8시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사망한 국내 첫 사례다. 또 화이자 2차 접종 후 흉통을 호소한 20대 남성은 심낭염 진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고 백신 접종 뒤 중증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하고 나면 ‘부스터 샷(예방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시행할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2~3월 백신을 우선 접종받은 요양 시설 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10~11월 이후 부스터 샷 접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