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가 500~600명씩 나오는 가운데, 놀이공원에서 수백명이 모여 ‘물총 축제’를 즐기면서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물총 축제의 경우 다수가 밀집해 거리두기가 어려운 성격의 행사라고 본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 상황을 조사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버랜드는 여름 이벤트로 물줄기를 맞거나 서로 물총을 쏘는 ‘슈팅 워터펀’이란 행사를 기획해 진행했다. 다만 이 행사에 많은 사람이 밀집한데다, 마스크까지 젖어 방역에 취약했다는 게 방역 당국 설명이다. 손 반장은 “마스크 필터가 젖으면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어진다”며 “젖은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비말을 차단하기보다 비말이 같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7월 완화된 거리두기 시행을 즈음해 대규모 행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방역 체계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역 당국 계도에 따라 에버랜드 측은 “슈팅 워터펀' 공연의 애프터쇼(물총놀이) 운영을 28일부터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철 물놀이 시설에선 흔히 ‘방수 마스크’를 쓰는 경우도 흔하지만, 이 역시 비말 차단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 의견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방수 마스크를 쓰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방수 마스크는 감염 확산을 막는 기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스크 인증을 담당하는 식약처도 “현재 시중에 판매 되는 방수 마스크 중에 식약처가 비말차단효과 등을 인증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 당국은 수영할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꼭 쓰고 있도록 하고, 수영장 안에서 구령을 외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워터파크나 사우나 시설에서도 탈의실에선 마스크를 쓰고 다른 사람과의 거리도 유지해달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해수욕장에서도 백사장 차양시설은 2m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하고, 물놀이를 할 때가 아니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