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인 ‘초·중·고생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국가 지원’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생 독감 예방접종자가 적을 경우, 올 겨울엔 특히 학생들 사이 독감과 코로나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15일 국회 이종성 의원(국민의 힘)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연도별 독감 무료 접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추경을 통해 청소년(14~18세) 독감 접종 예산이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지금껏 청소년 무료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청소년뿐 아니라 만 62~64세 연령층 등에 대한 무료 접종 대상이 확대된 것도 정부가 먼저 예산을 요구한 것이 아닌,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추가됐다.
문 대통령은 공약에서 학령기 청소년 독감 예방 접종은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이 같은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예산에서도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에 청소년(14~18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내에선 아직 18세 이상에만 코로나 예방 접종을 실시해 일부 청소년들은 올 연말에도 백신 접종 ‘사각지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11월쯤부터 독감 유행이 시작되면 청소년들 사이에선 독감과 코로나가 함께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종성 의원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올해 연말 마무리돼 마스크를 벗게 되면, 청소년들은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함께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청소년 무료 독감 접종 사업을 꼭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