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주전쟁’
1997년 IMF 외환 위기, 전국을 평정하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으로 휘청거린다. 타이밍을 보던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은 국보소주 매각을 위해 접근하고, 소주가 곧 인생인 국보그룹 재무이사 종록(유해진)은 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스마트한 인범에게 의지한다. 회사를 지키려는 종록과 회사를 삼키려고 접근한 인범. 둘은 소주 하나로 가까워지는데…. “한잔해야지?”가 전쟁처럼 들린다.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평하던 금주(수영)가 술을 증오하는 첫사랑(공명)과 재회하며 금주(禁酒)에 도전하는 맨정신 사수 로맨스. 기쁘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술을 찾는 것처럼, 어떤 집착이나 상처에 매몰된 이들이 가족이나 연인을 통해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다. tvN 월화 드라마로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 등 출연. 영화 ‘정직한 후보’의 장유정 감독과 ‘막돼먹은 영애씨’의 작가 명수현이 만났다. 금주야, 금주하자!
▶연극 ‘킬링시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원작과 달리 시저를 암살하는 장면을 초반부에 배치해 관객을 몰입시킨다. 로마의 절대적 지도자였지만 황제 자리에 오르기 전 암살되는 시저는 김준원·손호준이 나눠 맡는다. 유승호는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해야 하는 브루투스의 고뇌를 부피감 있게 연기한다. 감정의 진폭이 큰 연극이다. 오세혁 재창작, 김정 연출로 7월 20일까지 서강대 메리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