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게임’이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밑바닥 인생 기훈(이정재)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게임에 참여했다면, 시즌2는 수백억 자산가가 된 그가 게임을 멈추려 한다. 기훈을 막아서고 붕괴시키려는 프론트맨(이병헌)과의 대결. 찬반 투표가 게임마다 진행되며 중요하게 다뤄진다. 갈등하고 적대시하는 세상과 닮아 있다. 코인 열풍을 담으면서 게임 참가자는 젊어졌다.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28일 후’에서 바이러스 창궐, ‘엑스 마키나’에서 AI 시대를 섬뜩하게 그린 앨릭스 갈런드 감독이 증오와 분열로 최악의 내전이 벌어진 미국을 보여준다. 연방정부의 무차별 폭격과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리(커스틴 던스트)를 비롯해 기자 4명이 대통령을 인터뷰하러 워싱턴으로 향한다.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 되는 디스토피아의 세계. 전쟁 액션은 실감나게 잘 만든 블록버스터다. 31일 개봉.

▶뮤지컬 ‘시라노’

커다란 코 때문에 차마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전하는 시라노가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돌아왔다. 낮은 자들을 위해 콧대를 드높이지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영웅. 17세기 프랑스 파리로 관객을 데려간다. 노래는 ‘지킬 앤드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했다. 조형균·고은성·최재림이 시라노를 나눠 맡는다. 내년 2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