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가 외국인 고객들에게만 경마 승률을 최대 50%가량 높일 수 있는 특혜 제도를 운영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30일 감사원이 2019년도 내·외국인 마권 구매 내역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고객은 전체 마권 구매액 가운데 89%를 발권 마감 5분 이내에 몰아서 베팅했다. 반면 내국인은 마감 5분 이내에 74% 정도만 발권받았다. 감사원은 “경마 특성상 실시간 배당률을 지켜보면서 가능한 막판에 마권을 구매하는 게 유리한데, 외국인 고객이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마사회가 내국인에게는 1인당 10만원으로 마권 구입량을 제한하면서도 외국인은 구매 한도를 두지 않고, 외국인 전용 장외 발매소에서 빠른 발권이 가능토록 전담 직원과 장비도 추가 배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장외 발매소의 베팅액 대비 환급률은 121%에 달한 반면, 내국인 환급률은 72%에 그쳤다. 외국인은 돈을 따고 내국인은 잃은 셈이다. 또 마사회는 ‘외화 확보와 관광 활성화’를 이유로 외국인 전용 발매소를 운영했지만, 2019년 경마가 이뤄진 150일간 하루 평균 53명 정도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사회는 2016~2018년 정부 주관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직원 가족과 지인, 우호 고객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최상위인 S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마사회는 이 의혹을 언론 제보한 직원을 수사 요청하는 등 부당한 불이익도 줬다”며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