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폭으로 이산화탄소가 줄어든 것이다.

국제 과학자 모임인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한 논문에서 작년 한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9년보다 26억톤(약 7%) 감소한 340억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프랑스(-13.2%), 이탈리아(-11.1%), 독일(-8.4%)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배출량이 크게 줄었고, 미국에서도 11.3% 감소했다. 한국도 6%가 줄었다. 중국의 감축량은 3.2%였다. 1970년대 오일 쇼크와 90년대 소련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이산화탄소가 감소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올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에서 회복되면 탄소 연료 재가동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10년 동안 작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10억~20억톤을 매년 감축해야 파리협정의 감축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파리기후협정은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치를 산업혁명 전과 비교해 1.5~2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