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불이 나 60대 근로자 한 명이 내부에 고립됐다.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로가 비좁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와 HD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58분쯤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내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31대와 소방관 57명을 투입해 2시간 뒤인 오후 3시 56분쯤 불을 껐다. 불은 진화했으나 6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8분쯤 잠수함 내부에서 실종자를 발견했으나 오후 10시 30분 현재 구해 내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잠수함 내부 통로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데다 불에 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당시 잠수함 안에선 HD현대중공업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근로자 47명이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중 46명은 밖으로 대피했으나 A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A씨는 협력업체 소속 청소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불을 쓰는 작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홍범도함은 2016년 진수한 1800t급 잠수함이다. 작년 6월부터 울산조선소에서 ‘창 정비’를 받고 있었다. 창 정비는 조선소에 잠수함 선체를 올려놓고 벌이는 대규모 정비 작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