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전직 항공사 부기장 김동환(50)의 신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을 열고 김동환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의 공개요건(범죄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에 모두 해당돼 김동환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회에는 외부위원 4명, 경찰 내부위원 3명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및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신상공개 대상이 된다. 미성년자의 경우는 공개하지 않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023년 6월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정유정의 신상과 2015년 10월 ‘부산 서면 총기 탈취범’ 사건 피의자 홍모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날 신상이 공개된 김동환은 17일 오전 7시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직장 동료였던 50대 항공사 기장 A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를 포함해 앙심을 품은 동료 4명을 살해하려고 마음을 먹고 수년 전부터 미행을 통해 이들의 집과 생활 동선까지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