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사기) 등에 가담한 혐의로 국내로 압송돼 충남경찰청에서 수사받아온 피의자 17명이 경찰에 전원 구속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이날 오후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주요 구속 사유는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6명이 심문을 포기해 11명이 법정에 출석했다.
일부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현지 1개 범죄 조직에 속했던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고 속여 3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50억원을 편취한 혐의(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202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의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들로부터 가입비·인지비 명목의 입금을 받고 일부를 출금해 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다가 나중에 거액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들은 주로 지인의 소개를 받거나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고수입 일자리를 찾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국내 범죄에 연루돼 처벌받을 위기에 처하자 이를 피해 캄보디아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20∼30대인 이들은 대체로 범행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범죄에 가담했고 범죄 수익금 일부를 성과금으로 받았다.
전체 조직원 규모는 60여명으로,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외국인 총책의 신원을 파악해 적색 수배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한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경위 등 추가 부분을 신속히 수사해 이번 주 내로 송치할 계획”이라며 “총책 등에 대한 추적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