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거점 삼아 120억원대 '로맨스스캠'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한국인 총책 부부가 지난 23일 울산경찰청으로 연행되고 있다. /뉴스1

캄보디아에서 120억원대 ‘로맨스스캠’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한국인 총책 부부가 국내 강제 송환 이틀 만에 구속됐다.

울산지법은 25일 오후 2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강모(33)씨와 안모(3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들 부부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3일 이들 부부를 인천공항에서 울산경찰청으로 압송해 조사를 진행했고,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 인물을 만들고 채팅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지난 2024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한국인 100여명을 상대로 가로챈 범죄 수익금만 약 12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2월 초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나 현지 기관과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석방 이후에는 도주를 위해 성형수술을 받기도 했다.

초국가 범죄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이들 부부를 포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73명을 지난 23일 한국으로 송환했다.

로맨스 스캠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조직 총책을 맡게 된 경위와 범죄수익금 은닉 여부,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석방됐던 배경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구속된 부부를 대상으로 범죄단체 조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 등을 계속 수사한 후 이르면 이달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