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내년부터 모든 경찰관 채용에 도입되는 순환식 체력검사를 앞두고 실제 시험과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무료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순환식 체력검사는 범인 추격과 제압, 긴급 구조 등 실제 현장에서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무게 4.2㎏의 조끼를 입고 장애물 달리기, 장대 허들넘기, 당기기·밀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가 이어지는 코스를 6바퀴 도는데 4분 40초 내에 완주해야 통과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남도내에는 체력 검사를 할 수 있는 학원이 없다”며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타지역 사설 학원으로 가거나 비싼 체험 비용을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지난 9월부터 체험 부스 개방을 추진했다.
경남경찰청 상무관에서는 이날 실제 순환식 체력검사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부스를 개방했다.
이어 내년 2월 27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중 하루를 지정해 체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경남경찰청 공식 계정을 통해 회차별로 선착순 40명을 신청 받아 운영한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물론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세심히 챙기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