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한국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무료 진료소를 설립했다.
창원파티마병원은 병원 재단인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이 병원 지하 1층 직업환경의학센터에 ‘마리아의 도움 이주민 진료소’를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는 1925년 독일 본원에서 수녀 4명을 보내 현재 북한 원산에 빈민 구호 시약소를 열었던 단체다.
이 시약소는 일제강점기 열악했던 국내 의료 환경에서 환자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이번에 문을 연 이주민 진료소 명칭 ‘마리아의 도움’ 역시 100년 전 이 시약소 이름에서 따왔다.
이주민 진료소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기본 진료를 비롯해 물리치료, 예방접종,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진료와 검사, 약제 비용이 전액 무료다.
천주교 마산교구 창원이주민센터와 씨젠의료재단,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 기고 등이 의료 검사와 약품 지원,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진료소 운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난 23일 첫 진료일에는 진료 36명, 물리치료 21명, 예방접종 18명 등 75명이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같은 날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개원 축하 행사도 열렸다.
마더 로잔 오켄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총장은 축사에서 “100년 전 이 땅의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와 헌신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했던 수녀회의 사명을 오늘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다시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