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김동환 기자

지난 6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9일 나흘째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악용한 ‘노쇼’(예약 부도) 사기 시도가 잇따라 발생,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울산 한 안전용품 판매점에 전화해 “소화포가 급히 필요하다. 업체를 알려줄 테니 구매해 주면 나중에 결재해 주겠다”고 요청하며 입금을 요청했다.

또 음식점에 전화해 도시락 100개를 주문하면서 “에어매트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입금 계좌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바탕으로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지구대와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소상공인 업체나 상인연합회 등을 방문해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고, 일정 금액을 예약금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리 결제 명목으로 계좌 이체를 요구하면 절대 입금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순식간에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7명 중 3명이 사망했다.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실종된 상태다. 붕괴 현장에는 현재 실종자 2명을 포함해 5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