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뉴스1

지난 6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8일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2명은 여전히 위치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지난 6일 밤에도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교대로 투입해, 드론,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번 사고로 매몰자 9명 중 2명은 살아서 구조됐으나 김모(44)씨, 전모(49)씨, 이모(61)씨 등 3명이 숨졌다.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천t에 달하는 보일러 타워 철근 잔해에 깔려 구조를 못하고 있다. 실종자는 2명이다.

하지만 수천t에 달하는 타워 구조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은 여러 이유로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붕괴된 5호기 타워 양쪽에 있는 4호기와 6호기 역시 구조물이 취약한 상태라 크레인이 들어갈 경우 진동에 의한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4호기는 철거를 손쉽게 만드는 취약화 과정이 100%, 6호기는 75%가량 이미 진행된 상태다. 현장에서는 강한 바람에도 구조물이 붕괴하는 등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 /뉴시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재 구조대원들이 타워 바깥이나 안이나 사람이 볼 수 있는 범위는 대부분 수색했다고 보면 된다”며 “사람이 잘라낼 수 있는 작은 철근도 거의 제거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관계 당국과 함께 논의를 거쳐 4, 6호기 타워를 먼저 해체한 뒤 크레인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대원들이 구조물 안으로 들어가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