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구조물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50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물(하우징)을 설치하던 중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60대 노동자 A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0여분 만에 숨졌다.
한화오션은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에 따르면 A씨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확인됐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화오션은 사고 직후 김희철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노력, 안전 관리 체계 재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측은 “안타까운 사고로 협력사 직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사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했한데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