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확정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송 전 시장은 이날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에 출마할 지, 후배에게 길을 터줄지는 선택해야 겠지만, 저의 정치적 관계나 이해는 울산에서 계속 살려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늘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제 성정에 맞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정서와 요구,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깊게 성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무죄 확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민주당 후보였던 송 전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송 전 시장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청와대의 ‘하명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았다.

송 전 시장은 “제가 울산시장이던 2019년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당시 언론에 ‘펑펑 내리는 눈이 그치고 나면 그때 눈을 쓸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무죄 확정 판결로 5년 7개월이라는 긴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났고, ‘이제 눈을 다 쓸었다’고 시민께 신고한다”고 전했다.

그는 “울산시장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입으셨을 상처와 명예의 훼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다만 맡은 바 임무에 차질이 없도록 늘 최선을 다했다”고도 했다.

이어 “검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집권 프로그램에 따라 증거 없이 왜곡된 기억을 모아 모자이크하는 식의 조작 수사를 했다”며 “본래 존재 이유인 법치주의 수호와 국민 인권 보장 의무를 저버린 검찰은 국민 주권을 유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을 겨냥한 듯한 비판도 했다. 그는 “이 지역의 한 정치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상대방의 고통을 자신의 약점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삼는 술수의 정치를 멈추고, 많은 이들의 희생과 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가학의 정치를 청산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