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양식장 내 모습. /뉴스1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는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는 전남 연안에서 어류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와 신안 지역 어가 14곳에서 총 7만4000마리의 어류가 고수온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완도 6곳 어가에서는 넙치 5만3000마리가, 신안 8곳 어가에서는 조피볼락 2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약 1억7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전남 함평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 등 4개 해역에는 9일째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수온은 대부분 30도에 육박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해역별 수온은 여자만 30.4도, 가막만 29.6도, 함평만 29.5도, 도암만 29.4도, 득량만 29.2도 등을 기록했다.

온열 환자도 속출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51명, 전남 225명 등 총 27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가축 폐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남 360개 축사에서는 닭·오리·돼지 등 총 20만9642마리가 더위로 폐사했고, 피해액은 29억2800만원에 달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전남 주요 지점의 일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읍 34.2도, 담양 봉산 33.9도, 무안 해제 33.9도, 고흥 포두 33.9도, 보성 벌교 33.8도, 영암 학산 33.7도, 광주는 32.8도로 나타났다.

현재 광주·전남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밤사이 30~80㎜의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의 폭염 특보는 해제될 수 있겠지만 당분간 무덥고 습한 날씨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