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해양경찰서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컨테이너선의 하부 청소를 하던 잠수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해 23일 합동 감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고용노동부 등도 참여했다. 해경은 숨진 잠수부 2명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상을 입은 잠수부 1명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30대인 이들은 사고 당시 바다에 입수해 정박 상태의 5만t급 컨테이너선 하부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당시 산소 공급 장치와 연결된 줄을 달고 입수하는 형태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과 고용노동부는 이들이 소속된 컨테이너선 청소 용역 업체 관계자들도 불러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잠수부들에게 큰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에 미뤄 물리적 충돌보다는 산소 공급 장치나 호흡기 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 창원지청도 재해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자 사고 당일인 지난 20일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는 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