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양산, 울산을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이 1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 지역을 하나의 광역 경제권으로 만드는 첫발을 뗐다”고 했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수도권 밖 지방에 들어서는 첫 광역철도다.

부산도시철도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 울산 신복 등을 거쳐 KTX울산역까지 48.8㎞를 연결한다. 2조5475억원을 들여 2031년 개통할 계획이다.

이 철도가 개통하면 부산 노포역에서 KTX 울산역까지 4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울경 지역은 인구가 800만명에 달하지만 지역 내 교통이 불편해 광역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광역철도는 부울경 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양산 웅상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길이 훨씬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2023년 6월 기재부가 예타에 착수했지만 낮은 경제성 때문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부울경에도 철도로 다닐 수 있는 교통망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도 “부울경 광역철도는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니다”라며 “부울경 주민이 일자리, 교육, 의료 등을 공유하는 메가시티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현재 추진 중인 정관선(월평~좌천), 양산선(노포~북정), 울산도시철도(신복~태화강역) 등과도 연결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 2조6710억원을 들여 경기 김포 장기와 인천 검단·계양, 부천 대장, 서울 청량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 철도가 개통하면 김포~서울 간 소요 시간이 80분에서 3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포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의 고충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