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1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중소기업 퇴직연금 기금인 '푸른씨앗'을 홍보하는 꽃 화분과 씨앗 키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은 13일 중소기업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날 행사 참가자들에게 꽃 화분과 씨앗 키트를 나눠주고, ‘푸른씨앗’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이 지난 2022년 9월 도입한 국내 최초 기금형 공적 퇴직연금 제도다. 상시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이 가입할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자산을 운영해 지난해에는 6.5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푸른씨앗 가입자에게는 3년간 수수료가 면제된다. 저소득 근로자(최저임금의 130% 미만)의 경우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각각 부담금의 10%를 국가 예산으로 지원한다. 월급여가 250만원인 근로자라면 사업주는 1년간 부담금으로 250만원을 납부하고 지원금으로 25만원을 돌려받는다. 근로자는 퇴직급여 250만원과 지원금 25만원을 받아 총 275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저금리 시대 혜택이 크다 보니 시행 3년 만에 가입자는 10배 넘게 늘었다. 6월 현재 푸른씨앗을 도입한 사업장은 2만7387개, 가입자는 12만3542명으로, 시행 당시 2443개 사업장, 가입자 9650명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기금 규모도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1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 A씨는 “푸른씨앗에 가입하면 수수료가 면제되고 지원금까지 주는 줄 몰랐다”면서 “대표님과 동료들에게 알려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용노동부, 푸른씨앗 전담 운용 기관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한국공인노무사회 등도 참여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매년 6% 이상의 수익률로 성장 중인 푸른씨앗이 보다 많은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알려져 혜택이 폭넓게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푸른씨앗이 국내 공공 퇴직연금의 이정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