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 /뉴스1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2명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A씨와 30대 B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물품 판매 게시물을 복사한 뒤 자신이 판매자인 척 그 글을 다시 올렸다. 이후 자신의 글을 본 구매자가 실제 판매자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판매자에게는 자신이 송금한 것처럼 속여 물건을 가로챘다.

그는 이 수법으로 총 65명에게 2500만원어치 물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고 물품 판매 글을 게시한 뒤 구매자들에게 택배 운송장 번호를 보내 안심시키고, 돈을 입금 받으면 택배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7명에게서 27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무직 상태로, 도박 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텔 등지에 숨어 지내던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 거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안전한 곳에서 직접 만나 물건 상태를 확인한 다음 대금을 지급하고, 택배로 거래할 경우 소액의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안전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