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알선 오피스텔 모습. /경남경찰청

부산·울산·경남의 유흥가 인근 오피스텔을 빌려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은 오피스텔을 임차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50대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해, 양산, 부산, 울산 등 5곳의 유흥가에서 성매매 알선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인 A씨는 업주 2명과 관리자들이 차례로 구속되자 태국으로 도피했다가 최근 김해공항 검색대에서 입국 절차를 밟던 도중 체포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범죄수익금 7억9200여만원을, 나머지 일당들로부터 1억8900만원을 각각 추징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달에는 거제 지역을 거점으로 김해, 전남 순천까지 확장해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30대 B씨와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공급책인 20대 C씨를 구속했다. 성매매 여성 3명은 불법체류자로 강제 출국시켰다. 이 과정에서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4132만원을 몰수하고, 범죄수익금 4억2600여 만원을 추징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가 유흥가는 물론 주거지까지 은밀하게 파고 들었다”며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운영자를 구속 수사하고, 불법 수익금을 환수 조치하는 등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