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7일 도심 하천인 남구 여천천(呂川川) 일대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예산 2400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석유화학공단과 남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여천천은 과거엔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의 여천(麗泉)으로 불렸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울산에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기업 등에서 배출한 폐수가 흘러들어 수질 오염이 심해졌다. 울산시는 여천천 하류에 하루 최대 6만4000t의 물을 정화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여천천의 퇴적물 준설 작업도 한다. 하수처리장이 건립되고 준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질이 개선되고 악취가 줄어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여천천 인근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 22만여㎡ 부지와 돋질산 여천공원에는 생태숲을 조성한다.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 부지는 1970년대 말까지는 자연 상태 습지였으나,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다. 시는 이곳에 메타세쿼이아와 은행나무 군락지를 만들고, 억새와 갈대를 심어 옛 여천천의 모습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돋질산 여천공원에는 전망대를 건립한다. 여천천과 태화강을 잇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만든다.

울산시 관계자는 “여천천 일대 생태를 복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자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울산=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