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울산을 강타하면서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정전, 도로 통제,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비구름떼가 울산을 빠져나가면서 태화강이 범람되진 않을 전망이다.
울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현재 울산은 비가 126.2㎜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삼동 207㎜, 두서 171㎜, 매곡 13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화강에는 이날 오전 8시 40분 수위가 3.5m를 넘기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화강 국가정원 둔치 일부도 침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태화강 수위는 4.4m로, 태화강이 범람하려면 수위가 9m에 도달해야 한다. 지난 2016년 울산에 사망자 3명, 600여 억원대 재산피해를 낸 태풍 ‘차바' 때는 태화강 수위가 5.66m까지 올라갔다.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대암댐, 사연댐이 월류중이라 수위가 조금 오를 수 있으나 범람은 안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하이선이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오면서 울산에도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
정전 피해가 가장 컸다. 울산 남구 황성동과 무거동, 북구 호계동,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와 대송리, 웅촌명 대복리 등에서 3만 700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중 이날 오전 11시 기준 987가구만 전기가 복구됐으며 3만6000여 가구는 아직 복구중이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과 현대모비스 공장에도 일시 정전이 발생해 한전이 복구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전 직원이 오전 휴무하기로 했다.
정전이 발생한 울주군의 일부 중소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남구 삼산동과 장생포, 북구 효문동 등 시내 곳곳에 철거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는가 하면 신호등이 꺾이는 피해도 속출했다.
지역 초중고교는 이날 태풍 등에 대비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울산시재난대책본부는 지역 전체 정전 피해 규모를 확인하면서 한전과 복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54분쯤에는 남구 매암동 바닷가 마을에서 바닷물이 가정집 인근까지 차오르면서 월파 위험으로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7분 울주군 상북면 한 도로에서는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스스로 피신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태풍 관련 신고는 480건이 접수됐다. 엘리베이터 갇힘 등으로 인명 구조는 2건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오전 5시 북구 속심이보, 제전보,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4곳 하상 도로가 모두 통제되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통제중이다.
오전 7시30분부터는 울산대교가 강풍으로 인해 양방향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가 오전 10시 30분부터 통행을 제개했다.
오전 8시50분 경북 청도군 지역 침수로 운문터널 운행이 막혀 통행이 되지 않고 있다.
항공기 결항도 이어져 현재 김포와 제주발 울산행 항공기 3편이 결항했다. 결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로수와 표지판, 시설물 등이 넘어지거나 부서지는 피해도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