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어령 장관 1주기 추모 특별전시회 개막식을 둘러보는 고인의 부인 강인숙(오른쪽) 영인문학관장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련성 기자

고(故) 이어령(1934~2022) 초대 문화부 장관의 1주기(26일)를 앞두고 24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고인의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등 유족과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 등 문화예술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근배 시인은 추도사에서 “(고인이) 짧은 시간 동안 우리 것을 세계 속에 심어 놓으셨다. 한 자루 붓이 1000만자의 글이 되고 바깥 세상의 사람들에게도 큰 스승이 됐다”고 했다.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에선 25일부터 추모 특별전시회 ‘이어령의 서(序)’도 열린다. 고인이 마지막 원고 ‘눈물 한 방울’을 집필했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고, 평소 쓰던 물건과 저서 등을 공개한다. 고인이 초대 소장을 역임한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모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 발표에서 “이어령은 시작도 끝도 한 사람의 크나큰 시인이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