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21일 안형준(56) MBC 기획조정본부 소속 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MBC 내부에선 소수 노조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사장 선임 절차가 총체적으로 위법하다”며 재공모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사장 후보 선출 이사회에도 전체 9명인 방문진 이사 중 김도인·지성우 이사 두 명은 ‘사장 선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불참했다.
MBC 내부에선 방문진 이사회 결정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MBC 제3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른바 ‘시민평가단’에게 3명의 후보 중 1명을 탈락시키는 권한을 준 것은 대표이사 선발 과정에서 중요한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업이익 관련 내용을 허위 기재한 후보를 눈감아주고 이를 통해 엉뚱한 후보가 2차 시민평가에 올라갔으며, 이 과정에서 사장 선발 절차에 참여할 기회 자체를 봉쇄당한 후보가 생긴 것도 묵과할 수 없는 과오”라고 말했다. MBC 한 관계자는 “좌우 진영을 떠나 이번 사장 선임 과정과 결과에 동의하는 MBC 내부 구성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3노조는 지난 13일 방문진을 대상으로 MBC 사장 공모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MBC 대표이사 선임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놓은 상태다.
이날 선출된 안 사장 내정자는 YTN 출신으로 2001년 MBC에 경력 기자로 입사해 2018년 방송기자연합회장을 맡았다. 안 내정자는 오는 23일 MBC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장에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