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42)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유령(팬텀)을 연기한다. 남자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배역이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내년 3월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캐스팅을 23일 발표했다. 투어팀의 내한 공연이 아닌 한국어 버전의 공연은 2009~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헤드윅’ 등에서 강렬한 연기와 함께 티켓 파워를 보여준 조승우는 7년 만에 신작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의 유령’은 1911년 프랑스 파리의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 음악 천재인 유령은 일그러진 얼굴을 가면으로 반쯤 가린 채 노래하고 연기한다. 조승우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어 공연 자체가 드물다”며 “배우를 하면서 언제 유령 마스크를 다시 쓸 수 있겠나 하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응했다”고 했다. 조승우는 ‘더 뮤직 오브 더 나이트’를 비롯해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명곡을 이번에 처음 부르게 된다.
유령 역에는 ‘아이다’ ‘마틸다’ 등에서 연기 변신과 가창력을 보여준 배우 최재림, ‘팬텀싱어’로 알려진 성악가 김주택, 베테랑 뮤지컬 배우 전동석이 함께 캐스팅됐다. 손지수·송은혜는 유령의 뮤즈인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나눠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