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제34회 아산상 시상식이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진료하고, 빈부 격차가 심한 모로코에서 결핵 환자 2만7000여 명을 치료하며 보건 환경 개선에 기여한 외과의사 박세업(60)씨가 대상인 아산상(상금 3억원)을 받았다. 의료 봉사를 위해 부산대 의대 재학 시절 전공을 일반 외과로 택했고, 50세에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보건학 석사를 땄다. 2005년 가족과 함께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수도 카불의 국제병원 과장과 바그람 미군기지 한국병원장을 맡아 현지 주민 등을 치료했다.
소록도에서 27년간 한센인들을 치료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오동찬(54)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 의료봉사상을, 미혼모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여성 등의 복지 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상금은 각각 2억원이다.
아산재단은 이 밖에도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세 부문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000만원을 시상하는 등 총 6부문에서 18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총상금 10억원을 수여했다. 아산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효행을 실천한 개인·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이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분들 덕에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