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상영·정보라

박상영(34)과 정보라(46) 두 한국 작가가 세계 권위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The Booker Prize)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영국 부커재단은 10일(이하 현지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과 정보라의 ‘저주 토끼(Cursed Bunny)’ 등 13편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41·본명 허정범)가 영어로 옮겼다. 최종 후보인 쇼트리스트 6편은 다음 달 7일, 최종 수상자는 5월 26일에 발표된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상으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非)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 작가 작품 2편이 동시에 이 부문 후보로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소설가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받았고, 2019년 황석영의 ‘해질 무렵’은 1차 후보에 선정됐었다.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창비)은 출간 전에 영국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와 계약했고, 정보라의 과학소설집 ‘저주 토끼’(아작)는 영국 출판사 혼퍼드 스타가 영미판을 출간했다. 1차 후보 13편에는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야곱의 책들’,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이스라엘 작가 데이비드 그로스만의 ‘모어 댄 아이 러브 마이 라이프’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