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1850~1927·사진) 선생이 젊은 시절 미국에서 외교관 활동을 할 당시의 기록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1일 ‘주미(駐美)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상재 선생은 독립협회 부회장과 YMCA 전국연합회장, 신간회 회장, 조선일보사 사장·편집국장을 지냈다.
이 기록은 1888년(고종 25년) 주미조선공사관에서 초대 공사 박정양을 수행했던 서기관 이상재와 관련된 것이다. 이 중 ‘미국공사왕복수록’은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 활동의 참고 사항을 담고 있으며, ‘미국서간’은 이상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것으로 민주주의와 물가 등 미국의 상황, 공관의 임대료, 청나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 등 당시 외교 사정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이 서양 국가 중 최초로 개설한 워싱턴 공사관의 실상, 경인철도 부설 초기 자료, 조선의 자주적 외교 활동 노력 등을 알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1972년 기아산업이 조립 생산한 삼륜화물차로 2019년까지 롯데제과 제품 운반용 트럭으로 쓰였던 ‘기아마스타 T600′도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