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74)가 19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에이미스는 2012년 런던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고 식도암으로 투병해 왔다.

에이미스는 1973년 첫 번째 장편소설 ‘레이첼 페이퍼스’로 서머싯 몸 상(賞)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시간의 화살’(1991)을 비롯해 소설을 15권 냈다. 유명 영국 소설가 킹슬리 에이미스(1922∼1995)의 아들로, 꾸준히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영국 문단의 록 스타’라고 불렸다. 사망하기 전날,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다. 부커상 측은 소셜미디어에 “지난 50년 동안 가장 찬사를 받고 활발히 논의된 소설가 중 한 명”이라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