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요즘 인천에 있는 한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에서는 개구리 친구들 이사 준비가 한창이에요. 이곳 생태 환경을 조사했더니 금개구리와 맹꽁이 성체와 올챙이가 많이 발견된 거예요. 둘 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이기 때문에 공사 전에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주시키기로 한 거죠. 맹꽁이와 금개구리 모두 ‘개구리목’에 속하는 양서류예요.

맹꽁이는 다른 개구리와 비교해 체형이 동그랗고 네 다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에요. 이동할 때도 팔짝팔짝 뛰기보다는 두꺼비처럼 엉금엉금 기어 다녀요. 몸길이는 3~6㎝ 정도고 주로 땅속에서 생활해요. 낮에는 땅속에 있다가 밤에 밖으로 나와 먹이를 잡아먹어요. 그래서 발바닥에는 흙을 잘 팔 수 있게 딱딱한 돌기가 있어요. 등 쪽에도 작은 돌기들이 오돌토돌하게 나 있는데 적에게 위협을 느끼면 이곳에서 끈적끈적한 흰색 액체가 나와요.

맹꽁이라는 이름은 수컷들이 암컷을 찾을 때 내는 울음소리가 그렇게 들린다고 해서 붙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한 마리가 ‘맹꽁맹꽁’ 울지는 않고, 한 녀석이 ‘맹’ 하고 울고, 다른 녀석은 ‘꽁’ 하는 식으로 각자 조금씩 다른 음높이로 울음소리를 내는 거예요. 맹꽁이 수명은 10년 정도고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장마철에 번식하고 10월부터 겨울잠을 자요.

금개구리 /국립생물자원관

금개구리는 얼핏 보면 참개구리와 굉장히 닮았어요. 하지만 몸길이 4~6㎝ 정도로 참개구리보다 덩치가 작고, 눈 뒤부터 등을 지나 엉덩이까지 볼록하게 튀어나온 금색 선 두 줄이 눈에 띄어요. 이 금색 선 때문에 금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죠. 배도 노란색이나 금색을 띠고 있어요. 개구리들은 보통 수컷보다 암컷이 덩치가 큰데, 금개구리는 암컷이 수컷보다 두세 배 정도 크답니다. 수명은 6~7년이고, ‘쪽 쪽 꾸우우욱' 같은 소리를 내요. 금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우리 나라에서만 볼 수 있어요.

금개구리와 맹꽁이는 논밭이나 웅덩이, 습지 등을 좋아해요. 이 친구들이 많이 산다는 것은 그만큼 환경이 깨끗하다는 뜻이죠. 양서류는 벌레나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 동시에 뱀이나 물새 등의 먹이가 되어주기 때문에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금개구리와 맹꽁이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양서류가 많이 사는 논이나 습지가 아파트 등으로 개발되면서 살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어요. 또 황소개구리같은 새로운 천적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정부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에 나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