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최근 사흘새 역대 최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실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8일 오후 처음으로 대구·사천으로 환자 30명을 이송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6일 17명, 7일 76명, 8일 21명(오후 7시 기준) 등 사흘새 총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부터 하루 두 자리 확진도 드물었던 울산에서 양지요양병원발(發) 집단감염으로 최근 3일새 역대 최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병원에선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8일 오후 8시 현재 관련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었다.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 병상이 부족해진 울산시는 이날 오후 대구의료원에 일반 환자 22명, 경남 사천 생활치료센터에 경증 환자 8명을 이송했다. 울산에서 타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를 이송한 건 처음이다.
울산대병원은 8일 현재 기준 일반 병상 69개, 중환자 병상 11개 등 총 80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증 환자 발생을 대비해 일반 병상 15개, 중환자 병상 2개는 여유분으로 남겨둬야 한다. 때문에 요양병원에서 나온 확진자 80여 명이 병원에 가지 못하고 해당 병원에서 격리된 상태로 치료를 받으며 입원 대기중이다. 이들 환자는 중증으로 상태가 나빠지면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형편이다.
오는 13일 울산대병원에 입원환자 25명이 퇴원예정이지만, 여전히 병상은 부족한 상황이다. 확진자 발생이 지금 추세로 이어질 경우 중증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울산시는 다음 주쯤 경북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이 경북권 생활치료센터로 조성되면 이곳에도 경증 환자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신정중학교에서도 3학년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과 시교육청은 이 학교에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학생 650여 명, 교직원 70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가 다닌 학원 2곳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14곳도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
등교 중지된 학교는 신정중을 포함해 초등학교 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8곳으로 총 15곳이다. 확진자가 다닌 학원 2곳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이용을 제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