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실종자 6명 중 1명이 숨진 채 수습됐지만 나머지 실종자 수색·구조가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장기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색·구조 작업은 오는 21일 사고 아파트 건물과 연결돼 있는 145m짜리 타워크레인을 해체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위험 무릅쓰고 수색 - 지난 15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파트 벽면 붕괴 사고 현장에서 한 구조대원이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건물 안에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당초 16일 완료하려고 했으나 21일로 연기했다. 크레인 주변의 지반이 불안정해 추가 안전 진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15일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한 1200t짜리 크레인을 조립하던 근로자가 바닥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작업중지권’을 발동할 정도로 현장이 위험한 상황이다. 작업중지권이란 산업재해 발생이나 위험이 있을 때 노동자가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는 권리다.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돼 있다. 노동자의 요청을 해당 건설사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 당국은 이날 “안전 보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 분석과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발동으로 크레인 해체 작업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낙하물도 수색 대원을 위협하고 있다. 15·16일 이틀 동안 아파트 고층부에서 성인 주먹만 한 콘크리트 구조물 파편이 9차례나 지상으로 떨어져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구조 당국은 작업 도중 작은 낙하물에도 사이렌으로 비상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날 구조대원 209명과 장비 47대를 투입하고, 무인굴착기 등을 동원해 지상 1층에 쌓인 일부 잔해물을 제거했다. 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타워크레인 해체만 되면 붕괴된 23~38층에 대한 정밀 탐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