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서 청사. /울산해경

울산해양경찰서와 고용노동부가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20대 잠수부 사망 사고와 관련해 HD현대미포와 하청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울산해경은 23일 HD현대미포의 안전 관리부서와 대표이사실 등에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포렌식 요원을 포함해 수사관 1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숨진 잠수부 김모(22)씨가 소속된 부산 소재 하청업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

고용노동부 감독관 10여명도 이번 압수수색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울산시 동구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 1안벽 인근 바다에서 선박 하부 검사를 위해 투입된 잠수부 김씨가 입수 4시간이 지나 소방본부와 해경이 잠수부에 의해 인양됐지만 숨졌다.

해경은 HD현대미포 대표이사와 하청업체 대표, 소속 안전관리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하청업체 소속 잠수부 김모씨의 잠수 작업에 대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김씨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